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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조선일보]부산 시민 환호에… 실사단 “어메이징! 팝스타 된 기분”

일자 2023.04.11 조회 238

 

‘Busan is good for EXPO(엑스포 하기 좋은 도시, 부산)’….

4일 오전 11시쯤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2층 대합실 사방 벽면 위에 달린 스크린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부산실사단을 환영하는 문구들이 비춰지고 있었다. 승객 마중 공간 로비에는 황금색 옷을 입은 취타대와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화동들이 실사단이 플랫폼에서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한복 차림에 청사초롱을 든 20대 남녀 행사 요원 4명이 실사단을 안내하며 마중공간으로 들어서자, 100여 명의 취재진과 시민들이 카메라와 휴대폰 플래시를 터뜨렸다. 실사단 위원들은 박수 소리와 환호에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며 감사 표시를 전했다.

마중공간 입구 한편에 마련된 임시 무대에서 8명의 어린 소녀들이 전달한 꽃을 받은 실사 위원들은 활짝 웃으며 화동들에게 정겹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삘리리’ ‘뿌우~’… 황금색 옷을 입은 취타대가 태평소·나각 등 악기를 연주하며 앞서 실사단의 길을 잡았다. 대합실 출구를 나서 ‘유라시아플랫폼’ 테라스에 서자 그 아래 역광장을 가득 메운 5000여 명의 시민들이 환호를 지르며 박수를 쳤다.

테라스 바로 아래 공간엔 사물놀이패와 상모 돌리기 공연이 진행되고, 그 밑의 역광장에선 흰색 셔츠를 입은 청년들이 ‘오! 필승 코리아’를 개사한 ‘오~부산 엑스포’ 노래를 부르며 플래시몹을 펼쳤다.


또 실사단을 환영하는 ‘WELCOME’ 문구가 쓰인 현수막과 ‘부산은 준비됐다’를 알리는 ‘BUSAN IS READY’ 등이 쓰인 초대형 현수막, 독일·스위스·그리스 등 실사단 위원들 나라의 국기들이 사람들의 움직임과 함께 군중 속에서 펄럭거렸다.

실사단 위원들은 시민들의 환영에 주먹을 쥐고 팔을 하늘로 뻗거나 박수를 치고 가볍게 몸을 흔들며 율동을 했다. 이 모습을 본 파트리크 슈페히트 실사단 단장과 일부 위원들은 “어메이징” “원더풀” “베리 나이스” 등 감탄사를 연발했고, 한 위원은 부산시 관계자에게 “이것은 한국과 부산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마치 팝스타가 된 것 같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실사단은 5분여간 부산역 광장 환영 행사를 지켜본 뒤 오전 11시 40분쯤 취타대의 아리랑 연주 속에 다음 목적지인 을숙도로 출발하는 버스에 올랐다. 실사단 차량이 지나가는 부산역 주변 길가에도 환영 인파들이 늘어서 실사단 위원들 나라의 국기를 흔들며 반겼다. 환영 행사에 나온 부산시민 양모(30)씨는 “엑스포는 대한민국의 꿈이고 부산의 꿈”이라며 “실사단에게 감동을 선사, 꼭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실사단은 낮 12시 15분쯤 사하구 을숙도 생태공원 안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 도착했다. 이 센터는 주변이 갈대밭과 바다, 모래섬 등으로 싸여 있다. 실사단은 센터 2층 전시관에서 이런 풍경을 보며 대저토마토로 맛을 낸 닭강정, 봄 도다리전, 부산어묵잡채 등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이어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2030부산엑스포 주제와 부주제, 메타버스 엑스포 구현 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시간을 가졌다. 프레젠테이션 후 치료가 끝난 야생동물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에 참여하며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Sustainable Living With Nature)’이라는 2030부산엑스포 부제를 직접 체험했다.

이후 실사단은 숙소가 있는 해운대로 가면서 그 길목에 있는 남구 대연고교 앞 신선로에서 지역 주민들이 펼치는 탈춤과 사물놀이 등의 전통문화 행렬,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과 해변로에서 벌어진 53사단 군악대 공연, 세계 각국 전통의상 행렬 퍼레이드, 대형 고래연 비행 등의 다채로운 환영 행사를 관람했다.

이날 저녁에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부산의 봄’이라는 주제로 박형준 부산시장이 마련한 환영 만찬을 했다. 만찬에는 130여 명이 참석했고, 시인으로 알려진 한 실사단 위원은 “부산 시민의 열정과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시에 담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환영사에서 “서울서 부산까지 전 국민의 열기에서 알 수 있듯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는 대한민국 전체의 꿈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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