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국제로타리 3661지구 김충석 신임 총재
일자 2017.06.27 조회 210
국제로타리 3661지구 김충석 신임 총재는 "취임하는 다음달 1일 지구 산하 엔젤피스예술단의 첫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종진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1년간 국제로타리3661(부산)지구의 수장직을 수행하는 김충석(58) 신임 총재는 27일 "국제로타리의 규모와 역할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국제로타리(RI)의 본부는 미국 시카고에 있다. 전 세계 535개 지구가 임의의 고유 식별번호를 부여 받는다. 부산은 '3661'로, 국제로타리의 영어 약자와 결합한 RI3661이 부산지구를 나타내는 약칭이 됐다. 김 총재는 "고유 식별 번호이지만 대중에겐 난해한 숫자에 그칠 수 밖에 없다"며 "임기 동안 사재를 털어 광고 등 국제로타리를 알리고 회원을 늘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국제로타리는 글로벌 민간 봉사 연합체입니다. 세계평화 수호와 질병 예방, 깨끗한 물 공급, 교육 지원, 지역경제 개발 등 굵직한 사업뿐 아니라 소외계층 집수리, 장학금 지원 등 지역사회 후원도 하죠. 특히 25년 전부터 각국 지구 회원이 12조 원가량을 지원해 전 세계 소아마비 바이러스의 99%가 사멸된 것은 자랑할 만한 성과입니다."
국제로타리를 설명하는 김 총재의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덕망을 쌓고 성공하고 싶다면 우리 회원이 되라고 젊은 사업가들에게 조언한다"며 "가장 중요한 봉사 외에도 친교와 비즈니스 공유가 우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지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내외 비즈니스 센터 기능이 특화돼 있다. 부산지구의 회원 5000명이 전 세계 237개국 및 국내 19개 지구 회원과 사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김 총재는 "젊은 시절 이런 네트워크만 알았다면 파트너를 찾는 게 한결 수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연매출 1500억 원 규모의 특수사료 제조회사 코팩스와 바이오 원료 회사인 일바이오를 운영하고 있다. 조선 플랜트 기자재 중심의 KNC무역도 그의 사업체다.
하지만 김 총재는 "로타리 회원은 헌신하는 봉사를 통해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봉사 대신 잿밥에만 관심을 갖는 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클럽 일반회원과 회장, 지구 임원, 부총재로 일해온 지난 17년간 15억 원가량을 로타리 활동에 썼다. 김 총재는 "앞으로 로타리 사업을 통해 10억 원 이상의 돈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 하나로 김 총재가 역점을 두고 시작한 일은 지난해 7월 1일 부산 중구 초량동 YMCA 건물에 터를 둔 엔젤피스예술단의 창단이다. 앞서 일선 학교로부터 예능에 끼와 재능이 있는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2학년 학생을 추천 받아 최종 35명의 학생을 선발했다. 이들은 1인 4역을 목표로 한국무용 전통악기 등의 예술을 분야별 전문 감독과 트레이너로부터 배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기 등 활동 내역 일체가 무료다. 김 총재는 "매년 최고 우수생 150만 원, 우수생 100만 원, 일반 단원 50만 원의 장학금도 지급한다. 단원 모두가 로타리지구 소재 국가 유학 특전도 받는다"며 "해외 무대로 진출시켜 부산과 우리나라를 알리는 게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예술단은 다음 달 1일 김 총재의 취임식 날 KBS 부산 콘서트홀에서 첫 공식 공연을 한다. 지금껏 김 총재는 이사장으로서 사재 6억7000만 원가량을 예술단에 쏟아부었다. 김 총재는 "아직 로타리의 역할과 정체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회원이 많다. 이들을 위해 모바일 로타리 교육 영상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라며 "홍보용으로도 활용해 국내 14, 15위인 지부별 기부금, 회원 수 순위를 1위까지 끌어올리겠다. 임기 중 2027년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유치를 확정하는 것도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륜 기자